데낄라의 대명사
"호세쿠엘보"
숙소에 짐을 풀고 세수도 한후에 (밤 비행기로 와서 그때까지 세수도 안하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조금더 쉬고싶다는 클쓰 손을 잡고 나왔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보통 당일치기로 데낄라 투어를 하신 분이 많아서, 우리처럼 둘이 직접 다니려고하니 정보 찾기가 쉽진 않았고, 특히 우리가 가고싶어하던 에라듀라(herradura)의 공장을 찾아간 분들 리뷰는 찾기 어려웠다. ㅠㅠ 그래도 다행인건 스페니쉬 고자인 나와는 다르게 클쓰가 스페인어를 곧잘해서 나중에 숙소 주인분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나오면 바로 광장인데, 그 곳에서 왼쪽으로 꺽으면 바로 호세쿠엘보 건물이 있었다. 이미 멕시코 아줌마 아저씨들이 그 광장에 있는 바에서 데낄라 & 칵테일을 서서 마시고 있었다. ㅎㅎㅎㅎㅎ (이때 낮 12시쯤)
아무나 들어갈수 있고 들어가자마자 호세쿠엘보의 유명한 까마귀 동상이 크게 중앙에 있다.
다른 곳보다 큰 건물 규모에 놀랐다. 박물관 같은 느낌? 안에는 음식 및 드링크를 마실수 있는 바와 테라스 형식으로 되있어서 분위기가 꽤 좋다. 역시나 우리 커플은 구경은 금방하고 아무도 없는 테라스에 앉아서 술을 시켰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 밖에 앉아서 마시는 사람이 없었기때문에 아주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그제서야 진짜 여행하러 온거같다며 만족하는 클쓰였다.
(내가 너무 강행군으로 끌고다녀서 피곤해 쓰러지기 직전이심)
나는 망고 마가리따를 시켰고 클쓰는 그냥 그 곳에서 비쌌던 데낄라 한잔을 시켰다. 내껀 너무 달아서.. 못먹겠다 싶어서 클쓰에게 주고 내것까지 마시라고... 난 다른거 마시겠다고 ㅋㅋㅋ 왜 맛없는거 주냐며 날 째려본다.
마시기 싫으면 마시지말라고 했더니 아까운 술을 어떻게 버리냐며 그것도 원샷 때려주신다.
불평하면서도 술 욕심 많은 클쓰가 눈 깜짝할 사이에 자기 술을 다 끝내더니 하나 더 시켜달란다................
이번 여행 데낄라로 탕진각이다...
두번째 시켰던 칵테일이 너무 맛있었다. 로즈메리?에다가 불을 붙여서 주는데 그 스모키한 향이 칵테일에 스며들어서 마실때 스모키한 향이 났다. 그렇게 한잔 두잔 하며 앉아있으니, 우리 그냥 밤까지 이렇게 앉아서 술마시고 놀면 안되냐고 한다.
그건 안되지..다른 데낄라 건물들도 가서 더 마셔봐야한다고~! ㅋㅋㅋ
잠도 못자고 돌아다닌 클쓰 눈이 시뻘겋게 충혈됐다 ㅠㅠ
미안.. 와이프가 기운이 넘쳐서................. (비글 와이프 남편 극한 직업)
정원도 넓고, 새소리도 들리고. 누군가의 집이었다면 너무 부러울뻔 했던 그런 곳이었다.
클쓰는 개인적으로 호세쿠엘보의 데낄라를 안좋아하는데, 이곳은 볼만 했다고 좋은 평을 남겼다 ㅎㅎㅎㅎ
호세쿠엘보만큼 유명한
사우자 (Sauza) 데낄라
호세쿠엘보를 나온 후 매의 눈으로 어딜가볼까 하며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내 눈에 띄었던 SAUZA 간판. 사실 사우자의 데낄라가 맛있는지는 몰랐지만 클쓰가 유명한 데낄라 회사라고 설명해줬다. 우리는 그냥 무작정 걸어가서 몰랐지만 데낄라 공장 투어 프로그램도 여러개 있고 학생 할인도 된다. 건물 안에 근사한 식당도 있어서, 투어 프로그램에 따라 술 테이스팅도 하고 음식을 먹을수도 있다. 다음에 데낄라를 한번 더 방문한다면 이곳 투어를 한번 해볼 생각이다.
( 사우자 데낄라 투어에는 그 다음해에 여자친구들이랑 여행했을 때 갔었는데, 그 이야기도 올릴 예정!)
http://www.casasauza.com/en/guided-tours-casa-sauza
이곳에서 테낄라 시음은 못해봤지만 예쁜 정원과 레스토랑을 보고, 다음에 오면 꼭 여기서 점심 식사를 하리라 마음먹었었다. 정원이 꽤나 넓다.
이 곳 데낄라를 평하자면, 미국에서 데낄라 파티를 할때 사우자 데낄라를 먹어본적이 있다. 우리가 마신 데낄라는 사우자 데낄라 중에서도 가격이 좀 있는 데낄라였는데, 깔끔하고 맛이 괜찮았다.
인생 데낄라를 만났다! 데낄라 적극 추천
"Cava de oro"
이곳은 데낄라 덕후인 우리도 몰랐던 회사다. Cava de oro에서 oro의 뜻은 금(골드)이다. 숙소 근처 광장에 작은 데낄라 가게인줄 알고 들어갔었는데, 그곳에 있던 여사장님 포스가 장난아니다. 화려한 화장에 터프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데낄라 시음을 권하신다.
처음엔 사장님인 줄 몰랐는데, 가게 중앙에 아주 크게 이 아주머니가 아가베를 자르고있는 사진이 있다. 0_0;
혹시 저분이 아주머니 맞냐니깐 맞다면서 털털하게 웃으신다. 카바 데 오로의 주인이 두명인데, 이분이 그중 한명이란다. 여자분이 데낄라 회사의 주인이란 점도 신기했고, 무슨 데낄라 골드 상을 받았다는 extra anejo 는 정말 상상이상으로 맛있었다. 데낄라를 좋아하지만 이렇게 술술넘어가는 데낄라는 처음이었다. 그곳에선 600페소에 팔고있었는데, 나중에 다른 데낄라들 파는 상점에서 사니깐 100페소정도 쌌었다.ㅜㅜ (나중에 엄청난 배신감 느낌)
가게안에 미국에서 멕시코로 이사와 살고있다는 커플을 만났는데. 과달라하라 근처에서 데낄라 바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서 유리병이 아닌 휘발유를 넣을거같은 통으로 데낄라를 사가더라. 신기했다. 일부러 이곳까지 데낄라를 사러 오는데 그만큼 데낄라 맛이 좋기때문이란다. 그분들의 말을 들으니 우리 커플은 이 데낄라에 대한 신뢰가 생겼고 결국 다른 데낄라들보다 조금 비싼 가격이지만 샀다 ㅎㅎㅎㅎㅎㅎ
이것이 Extra Anejo 엄청 맛있다. 공짜로 테이스팅 가능함.
데낄라를 가셨다면 이곳에서 시음이 무료니깐 꼭!꼭! 들러보긴 추천한다. 정말 맛있음! 적극 추천 데낄라임.
우리 둘은 더 비싸게 산지도 모르고............. 행복하게 이 데낄라를 들고 숙소로 향했더랬지. ㅎㅎㅎㅎㅎㅎ
다음편에서는 아직 끝나지않은 데낄라에서의 길고 길었던 하루 ㅎㅎㅎ
데낄라에서 로컬식으로 먹을 만한 곳에 대해 올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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